2016년(2017학년도) 7월 고3 모의고사 영어 시험 난이도 및 문제 분석을 시작합니다. 


인천시 교육청에서 주관한 이번 7월 고3 모의고사 시험은 각 학교의 1학기 기말시험과 맞물려 시험을 막 끝냈거나 시험을 앞두고 있거나 또는 시험을 치는 도중에 일정이 잡혀있어서 묻혀가는 느낌의 시험이었습니다. 하지만 여름방학을 앞둔 시점에서 고3 학생들이 자신의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시험 결과로 나타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여름방학 기간과 수능 때까지 남은 시간을 이용해서 채우도록 방향을 잡아주는 시험이기도 했습니다.



출제범위와 난이도



이번 시험의 출제범위는 고교 영어교과 영어 1, 영어 2 전반에 걸쳐 있었으며 평가원에서 주도한 6월 모의고사와는 달리 EBS 연계교재의 지문이 들어가지 않은 채 순수하게 비연계 지문들만 가지고 문항이 구성되었습니다.

난이도의 경우 예상을 살짝 빗나갔는데 지금까지의 기조로 보아 어려운 영어 시험이 이어질 것으로 보았지만 예상 외로 난이도가 다시 내려갔습니다. 따라서 올해 대수능 영어시험의 난이도가 어떻게 결정될 지는 아직도 미지수입니다. 9월에 치러질 평가원 모의고사를 보면 어느 정도 방향이 점쳐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등급컷과 최저정답률 문제


현재 EBS를 비롯한 각 분석기관들의 추정에 따르면 1등급컷이 원점수로 96점, 2등급컷은 88점에서 89점 정도, 3등급컷은 76에서 78점 선에서, 4등급컷은 64점, 5등급컷은 48점 정도로 잡힐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해 7월 모의고사의 1등급컷이 92점, 5등급컷이 41점이었던 것에 비하면 난이도가 많이 내려간 시험이었습니다. 

상위에 랭크된 높은 오답률 문제들을 보면, 38번 ‘흐름에 맞춘 문장삽입’ 문제가 72%, 장문독해 42번의 빈칸추론 문제가 70%, 41번의 제목추론 문제가 63% 오답률을 기록했으며, 35번의 문단 순서배열 문제가 60%, 34번의 빈칸추론 문제가 59%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외의 다수의 문제들은 개념잡기가 쉬워 풀기가 어렵지 않았고, 28번 어법 문제를 보면 문장의 술어동사 존재 여부를 판별하는 기본어법 문제로 난이도가 낮았습니다. 이런 특징들이 이번 시험의 체감 난이도를 낮추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주요 문항 분석


이번 시험의 성격과 난이도를 점쳐 볼 수 있는 주요 문제 다섯 개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28번 문제

정답 ③

해설

3번 선택지 문장을 보면 depending과 to make라는 준동사들은 있어도 시제를 가진 술어동사가 없습니다. 따라서 비문입니다. 정문이 되려면 depending을 주변 시제에 맞춰 현재시제 depends(문장의 주어는 the use)로 바꿔줘야 합니다. 주어동사 수일치나 문장의 술어동사 존재 여부 판별 문제는 수능시험에서 늘 단골로 출제되는 어법문제임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1번 역시 sound가 주어이므로 단수동사 is가 맞고, 2번은 전치사 on의 목적어로 how절이라는 의문사절이 명사절로 나왔으며, 4번은 be likely to 부정사구로 연결시켜 보면 to use가 맞다는 판단을 할 수 있고 5번은 sound travels at the speed라는 문장이 가능하므로 at which 표현은 오류 없는 표현입니다.



38번 문제

글의 흐름으로 보아, 주어진 문장이 들어가기에 가장 적절한 곳을 고르시오. 

정답 ⑤

해설

이 문제는 이번 시험에서 난이도가 가장 높은 문제였습니다. 푸는 방법은 일단 지문 전체를 죽 읽어내려 가면서 논리적 갭이 있는 부분을 찾아내야 합니다. 4번 바로 다음 문장까지는 남태평양 캐롤라인 제도의 화폐제도에 대한 설명인데 논리적 비약 없이 흐름이 잘 이어진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5번 다음 문장에서 that stone이라는 직시어 표현에 맞닥뜨리게 되는데 이 직시어가 가리킬 만한 말이 앞 문장에 보이지 않고, that stone was still used as currency라는 말이 앞글의 내용과 연결이 안 된다는 분석을 할 수 있습니다. 박스 안에 주어진 문장을 보면 어느 가족의 돌 화폐(fei)가 근처의 섬에서 옮겨져 오다가 폭풍을 만나 바다에 빠졌다는 내용이 나오므로 that stone은 이 화폐 돌을 가리키는 것임을 알 수 있고, 바다 속에 있지만 여전히 화폐로 사용된다는 내용이 논리적으로 연결됨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5번이 문장이 들어갈 알맞은 자리가 됩니다.



41번, 42번 문제


41번 문제 정답 ①

해설

이 글은 우리의 기억이 다차원이어서 컴퓨터 기반의 밍밍한 디지털 문서들보다는 신체적 접촉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물체 문서들이 정보의 회수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입니다. 마지막은 디지털 문서들이 정보와 의미를 분리시켜 놓았다는 내용으로 디지털 문화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보여주는 쪽으로 결론을 냈는데요. 따라서 이 글의 제목으로는 디지털 문서에 대해 긍정적인 2번, 4번은 답이 될 수 없고, 3번의 ‘기억을 위한 무한 공간’이나 5번의 ‘디지털 시대 조기 사용자의 도전‘ 역시 주제와는 거리가 멀게 됩니다. 유일한 대안은 1번이므로 ’우리는 왜 아직도 물체로 된 파일을 갖고 있는가‘가 좋은 제목입니다.


42번 문제 정답 ②

해설

디지털은 0과 1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신호체계인데 이런 앞 문장의 설명에 비추어 그 어느 것도 message 즉 전달되는 내용에 대한 단서를 보여주지는 않는다는 말이 논리적이므로 정답은 2번이 됩니다. 2번 정답을 선택한 수험생은 대략 30.3%였던 반면 1번 오답을 선택한 수험생은 30.7%였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신호를 나타내주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라는 1번 선택은 글의 흐름에 전혀 맞지 않습니다. 정확한 독해를 한다는 것은 글의 흐름을 정확히 잡고 논리적 의미를 파악했다는 것인데, 1번 오답을 선택했다는 것은 정확한 독해가 안 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35번 문제

주어진 글 다음에 이어질 글의 순서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오.

정답 ②

해설

이 글은 ‘광범위한 개방형 질문들’이 어떤 것들이고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B)번의 대명사 주어 They가 무엇을 받는지를 따짐으로써 실마리를 풀어야 하는데, 이 They는 주변 글들의 흐름상 박스 안에 있는 Broad, open-ended questions를 받을 수밖에 없으므로 일단 순서는 (B)번이 맨 앞에 나와야 한다. 이제 (A)와 (C)가 남는데, (A)가 a client를 도입하면서 control과 order라는 말을 먼저 제시하고 있고, (C)에 가서 order와 control이 다시 나오면서 the client라는 말이 나오고 있으므로 부정관사와 정관사의 관계로만 봐도 (A)와 (C)의 순서는 (A) - (C)로 가야 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전체적인 문단 배열은 (B) - (A) - (C)가 된다. 




향후 시험 대책


여름방학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수능까지 남은 시간 동안 자신의 부족한 점을 찾아내어 잘 채워 주어야 하겠고, 수시와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이 기간을 이용하여 주요 개념을 정리하고 논술 훈련을 병행하면서 모르는 개념이나 문제가 나오면 그냥 넘기지 말고 꼼꼼히 챙기는 학습전략을 가동해야 할 것입니다. 영어교육과정에서 평가는 유창성과 정확성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평가하게 되어 있습니다. 평소에 이런 두 가지 평가 요소에 대비하여 속도감 있게 많은 지문을 다루며 훈련해야 하고, 동시에 정확성 테스트에 걸리지 않도록 정확한 구문분석과 정독 능력도 갖춰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문제풀이식의 단순한 어법 학습만으로는 부족하고 꾸준하고 철저한 실전독해를 통해서 난해한 문장구조를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보아야 하며 정황에 맞는 최적의 문법을 적용하여 분석해내야 합니다. 이를 토대로 문장의 정확한 의미를 주변 문맥에 걸맞게 추론해내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합니다. 수능까지 남은 기간 동안 이제는 양보다는 질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공부하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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